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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에서 인천공항으로

하니맘의 방 2025. 3. 16. 05:02

3/14금
5시 기상, 5시 반 도시락 받아서 아침식사, 6시 공항으로 출발
10시 출발 아부다비로 현재시각 바르셀로나 시각으로 오후 3시 11분 아부다비시각으로 오후 5시 11분
나중에 핸드폰을 껐다 켜도 시간이 바뀌지 않더니 비행기모드를 해제하니 현지시간 오후 6시가 되었다. 아부다비 도착
밑으로 검은 구름이 보인다.
여기도 비인가?
이번여행 12일 동안 하루도 비가 없었던 적이 없다.
여태까지 날씨요정이라고 자부하던 나의 작은 긍지가 사라졌다.
매일 우산 쓰고 다니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이사이 맑은 하늘이 보여 그나마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갈 때 옆자리가 비어있어 매우 좋았는데 올 때는 외국 젊은 청년이 앉아  편안하지는 않았다.
그 청년도 편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부다비까지 오는 동안 화장실 한 번을 안 가고. 꼼짝없이 않아 있었으니...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봤다.
인도에서 왔고 바르셀로나에서 인도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후후 그런데 옆에 창틀이 떨어져 손에 들려 있다.

인도청년의 손에 들려있는 창틀

그게 왜 떨어졌는지 너무 웃긴 상황이다.
이렇게 쉽게 떨어질 수 있는 건지
그리고 어제저녁 호텔에서의 에피소드라면 야간투어를 마치고 호텔에 10시 반쯤 들어가 간단히 씻고 자리에 누웠다.
우리 방은 116호였고 좀 외진 곳에 있어 겨우 찾아 들어갔다.
중간에 TV 등 있고 테이블이 여럿인 공용공간이 있었는데 여기에 유럽계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 있는 거다.
다음날 물어보니 축구 보느라 그랬다고 하였다.
너무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소음이 많이 거슬렸다.
피곤하기도 해서 간단히 씻고 자리에 누웠는데
천장에 븥은 스프링클러 같이 생긴 곳에서 반짝반짝 카메라처럼 생긴 게 있는 거다.
불을 끄니 더욱 반짝거리고 신경이 쓰여 잠이 안 오는 거다.
밖에선 시끌시끌 천정에선 반짝반짝 그리고 화장실에선 물을 조금밖에 안 썼는데 물이 안 내려가. 방으로 넘치기 일보직전.
한 사람 씻고 두 번째 사람은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거기다 호텔에서 준 와이파이 비번은 연결도 안 되고
좀늦었지먄. 가이드에게 문자를 했다.
와이파이연결 안 되고, 천정에서 카메라 같은 게 반짝거리고, 화장실에서 물이 너무 칠 것 같고, 밖이 너무 시끄러우니까 방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잠시 후 가이드가 왔다.
누군가 문을 두드려 누구냐고 했더니 대답이 없다. 무턱대고 열어줄 수도 없고...
두세 번 더 두드리고 누구냐고 묻고 대답 없고 그냥 용기 내서 문을 열었다.
이 분은 왜 누군지 밝히 지를 않을까?
가이드가 늦은 시간에 연락했다고 식식거리며 서있다.
10시 반이 넘으면 연락하면 안 된다나?
10시 반에 들어왔는데 어쩔 거여.
사실 야간투어하는 동안 현지가이드에게 맡겨놓고 자긴 호텔에서 쉬고 있었다.
쉴 만큼 쉬었구먼 이 정도는 해결해줘야 하지 않나?
그런데 와서 해결된 것이 없다.
자금 호텔이 풀이라 바꿀 방이 없고 화장실 물은 아까 얘기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좀 늦게 빠질 수도 있다고.
그게 말이 되는 얘기인지
이게 4성급 호텔이라고?
와이파이는 로비에 내려가 직원과 함께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은 연결이 안 되었고
시끄럽다고 주의를 준다는 것이 `룸이즈노이즈'만 직원에게 외치고 있다. 그리곤 자긴 할 일을 다했고 굉장히 선의를 베풀어 이 시간에 나와서 이렇게 신경 써 주고 있는 것인 듯 말하였다.
직원은 거기에 한마디 해명도 없었고
결국은 해결된 거 하나도 없이 시간만 날렸다.
알겠다고 조용히 들어가 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했다.
이렇게 해서 열이틀의 마지막 밤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은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열이틀의 여행이 드디어 끝나 가고 있다.
앞으로 나의 생전에 이렇게 장거리 노선을 또 탈일이 있을까?
시간 나면 쓰려고 pp카드 30만 윈 실적을 3개나 해놨다.
가연서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에서 한 번씩 쓰고 한 번 쓸게 더 남아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쓰려고 했다.
한 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 쓰려고 했는데 길 찾다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아부다비에서 쓸까 하고 의자에 앉아 쉬었다.
아부다비에서는 줄이 너무 길어 포기.
결국은 표 하나 날리게 생겼네~

오호~
아부다비에서 인천공항까지 올 때는 옆자리가 비어서 좋았다.